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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 정보/음식이야기

여름, 하절기에 김밥 쉬거나 상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

by 김츄라이 2023. 5. 24.

 

여름철 소풍, 현장체험, 나들이 갈 때 필수인 김밥!  하지만 슬금슬금 더워지는 요즘 김밥이 식중독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내일 체험학습 가는 첫째가 김밥 말아달라고 조르는 탓에 생각이 났습니다. 😐

엄마에게 배운 더운 날씨에도 상하지않게, 쉬지 않는 김밥 싸는 방법!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밥은 참기름 보다 단촛물로, 충분히 식혀

보통 김밥은 고소하도록 따뜻한 밥에 참기름과 약간의 소금(또는 맛소금)으로 간을 하는데요,

요즘처럼 따뜻한 봄이나 무더운 여름철에 김밥 간은 단촛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대리, 배합초, 단촛물... 이름도 참 많은데요 간 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단촛물 = 식초3, 설탕 2, 소금 한 꼬집

집에 매실액이 있으면 설탕 1, 매실액 1 배합도 좋습니다. 설탕 분량을 모두 매실액으로 바꿔도 좋지만 그럴 경우 밥이 질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제 경우 매실 사용 시 설탕의 절반 정도 용량만 사용합니다. (매실액에도 설탕이 그득... 하니까요 😒)

 

매실
매실액은 매실+설탕 조합에 오랜 숙성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pixabay

식초는 살균 작용이 있다고 하니까 알겠는데 왜 매실을 사용하는 걸까요?

매실의 풍부한 '유기산' 성분이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서 특히 여름철 장이 약해 걸리는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김밥을 말 때 따뜻한 상태일 때 보다 충분히 식혀 만들어야 합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균이 퍼지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밥을 비롯한 속 재료를 모두 식힌 다음 김밥을 마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금치대신 오이나 부추를 사용해요

김밥 내용물 가운데 쉽게 상하는 주범! 바로 시금치입니다.

개복치 급으로 빠르게 시들하는 나물류인데요, 바로 김밥에서 초록을 담당하는 친구이죠. 이 시금치를 대신해 오이나 부추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이김밥
이렇게만 해놓으니 정말 맛 없어 보입니다. ⓒpixabay

먼저, 오이는 속을 갈라 빼주고요, 김밥에 들어갈 크기로 썰어준다음 식초 1+설탕 1+소금반꼬집 비율로 절여줍니다. 밥처럼 초절임 해줍니다. 제 경우는 김밥 준비 중에 가장 먼저 오이를 절여 놓습니다. 작은 반찬통에 오이를 설어두고 식초, 설탕, 소금을 넣은 후 뚜껑을 닫고 마구 흔들어 섞어 줍니다. 그러곤 기다립니다.

이후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을 때 오이의 물기를 꾹 눌러 짜준 후 김밥 속재료로 사용합니다.

 

 

부추
부추는 쌩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제 입맛에는요. ⓒ네이버지식백과

부추는 취향에 따라 쌩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사용합니다.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어 약 10초(넣었다 뺏다) 정도 데친 후,

물기를 꼭 짜고 참기름+소금 약간(또는 연두, 조미료)으로 심심하게 간을 줍니다. 

 

시금치 외에도 쉽게 상하거나 변질되는 속재료 계란, 고기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상하는 속재료는 모두 피하고 싶은 경우 취향에 따라 진미채, 어묵, 유부 등 속재료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햄, 맛살 등은 모두 꼭 익혀서 넣어야 합니다. 

 


밥과 다른 재료가 붙지 않게

이렇게 준비를 했다면 이제 김밥 마는 일만 남았습니다.

위 재료들을 충분히 익힌 후 김밥을 마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단 밥이 다른 재료랑 붙을 경우 상하는 일이 많기에 속재료와 밥이 최대한 붙지 않게 말아줍니다.

 

한때 유행했던 밥 없는 김밥. 계란지단으로 밥을 대신해봤습니다.

깻잎이나 계란 지단, 김을 넓게 펴 위 밥과 재료들이 맞닿지 않게 말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어차피 김밥에 들어갈 계란이라면 지단 형태로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 넣어주는 편이고,

김밥 김이 여유 있다 싶으면 김을 반장 더 깔고 그 위로 재료를 올립니다.

(깻잎은.. 희한하게 애들은 안 먹네요. 참치 김밥은 잘 먹으면서 말이죠. 그 안에 든 것도 깻잎인데. 희한한 녀석들)

 


 이렇게 청결에 신경 쓰고 쉽게 상하거나 쉬지 않는 재료로 김밥을 준비한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빠르게 대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보통 식중독은 섭취 후 12시간 이후 증상이 발현되며 최대 72시간 이내에 속이 울렁거리거나 두통, 복통, 열,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더욱 위험합니다.

 

가급적 만든 음식은 2시간 안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조금 더 오래 보관이 필요한 경우 보냉이 되는 팩이나 도시락 가방에 작은 아이스팩과 함께 음식이 따뜻해지지 않도록 주의해 보관해야 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시락에 포장할 때 김밥과 다른 음식은 따로 포장해 주세요. 같은 칸에 여러 음식을 넣게 되는 경우 칸막이나 구분 짓는 유선지 등을 이용해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먹음직 스러운 김밥 ⓒpixabay

내용 참고해 모두들 맛있는 김밥 말아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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